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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반떼 스포츠 시승기 1편


 지난 주 친구가 현대 아반떼 스포츠 수동 모델을 구입하여 시승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예전부터 친구들이 아반떼를 많이 구입하여 쉽게 주행해볼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구입한 모델은 아반떼 스포츠 수동모델이라 호기심이 생겨 부탁을 하여 주행을 해보았습니다. 옵션가를 추가하여 약 2000만원에 구입한 아반떼 스포츠 수동모델.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동 모델이라하면, 깡통차를 대표하였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나오는 수동 모델들은 기본옵션에 많이 들어갔죠. 트림이 올라갈수록 수동모델은 사라졌고 오히려 DCT가 옵션으로 들어가 100만원이 더 붙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렇듯 수동 모델들은 점차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반떼 스포츠 수동 모델의 경우 웬만한 옵션은 다 넣을 수 있었고 수동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차량으로 태어났습니다.



파워트레인


 현대 아반떼 스포츠는 1.6 싱글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27토크를 뿜어내는데요. 아쉬운 부분은 토크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1,600cc에 204마력이면 배기량 치고는 꽤 높은 수준이었으니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1.6 터보에 204마력 27토크를 보고 무슨 스포츠 이름을 다냐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이 차량은 '아반떼' 라는 점을 고려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00만원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의 가격이 측정되어 있는 차량에서 뽑을 수 있는 주행성능과 퍼포먼스는 어느정도인지 동급 가격에서 이 정도 차량이 있을지 생각을 해본 뒤 주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반떼 스포츠 시승기 - 주행


 저는 수동모델을 탈때 항상 2단 출발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2단 출발을 하였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1단 출발을 해보라고 여느 차량의 1단과는 다를것이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기어를 넣고 출발을 해보니 친구의 말에 80%정도는 동의할것 같습니다. 여느 수동차와는 다른 1단의 느낌이었습니다. 치고 나갈때 엔진에 무리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RPM의 상승으로 인한 소음이 있었습니다. 여튼, 주행을 시작해보았는데요. 아반떼 스포츠 수동 정말 물건이었습니다.


 이게 현대에서 만든 자동차인가 라는 의문이들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초반 가속감도 나쁘지 않았고 중고속으로 가는 구간에서 힘있게 치고 나가는 맛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BMW 3시리즈 또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예로 드시면서 생각을 하시는데 당연히 그것들보다는 못합니다. 가격차이가 2배가 넘게 나는 그런차량과 비교하여 비슷하다거나 좋다면 현대 자동차가 BMW 벤츠가 되지 않았을까요. 


2000만원대 차량의 성능 치고 정말 괜찮았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노멀 아반떼에 튜닝을 해놓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튜닝이 아닌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고급진 튜닝 말이죠. 하체의 느낌도 좋았고, 댐퍼가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승차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고속에서 핸들을 꺾었을때 잡아주는 느낌이 굉장하더군요.  제가 만약 첫 차를 아반떼로 생각한다면 노멀 아반떼 보다 아반떼 스포츠를 구매할것 같습니다. 가격 차이가 약 100만원 가량 나지만 이 정도를 투자하기에는 아깝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반떼 스포츠 시승기 - 주행2


 저도 현대 자동차를 그리 좋아하는편은 아닙니다. 제 첫 차인 싼타페가 소위 말하는 '급발진' 으로 구매 일년만에 넘겨버렸습니다. 정비소에 넣으니 돌아오는 무책임한 말들이 너무 싫어 다시는 현대 자동차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짧게나마 타본 이번 아반떼 스포츠 수동모델은 주행성능 +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 + 가격만을 두고 본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모델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스포츠 모델을 타보기전만해도 이렇게 찬양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색상들도 11가지로 많이 나오더라구요. 친구는 겨자색(?)같은걸로 뽑았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색상들은 빨리 지겨워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죠.



아반떼 스포츠 시승기

 이번 시승기는 별 내용이 없네요. 너무 짧은 시승 시간과 모든것을 느끼기에는 촉박하여 다음에 제대로 빌려 롱텀 시승을 해본 뒤에 평가를 다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성과도 첫 만남의 느낌이 좋다면 그것이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합니다. 차량도 마찬가지라고 느껴지는데요. 첫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여 오래동안 지속될것이라 느껴집니다. 20 ~ 30대 첫 차를 고민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아반떼 스포츠 모델입니다. 첫 차이니 신중히 고민도 해보시고 시승도 해보셔서 좋은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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