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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220D 시승기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지도 시간이 꽤 되었습니다.

저번에 시승을 한 뒤 시간이 좀 지났는데요. 이제 시승기를 써보려 합니다.

시승한 모델은 벤츠 E220D 아방가르드모델 이었습니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10세대 E클래스로 최초 출시 후 약 60년만에 나온 모델입니다. 말하자면 이미 숙성된데로 숙성되어 기술이 집약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몇해전부터 벤츠에서 가는길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적만해도 벤츠 BMW 아우디등의 수입차는 엄청나게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BMW를 시작으로 준중형 중형 세단이 옵션을 줄여 가격을 낮춰 판매를 시작하였고 시장에 먹혀들어갔습니다. 그로인하여 벤츠 아우디도 뒤이어 따라가고 있는데요. 벤츠는 E클래스가 대표가 아니라 S클래스가 대표하는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오히려 E클래스가 대표차량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곳곳의 마감을 자세히 보면 예전에 벤츠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벤츠도 어쩔수없는 경영난에서 헤쳐나오려면 가격을 낮춰 많은 판매를 하여야 살아 남을 수 있었기에 이러한 판단에 존중을 하지만 아쉬운점이 있기는 합니다.

예전의 명성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도 섞여있죠.



벤츠 E클래스 시승기 - 외부 디자인


 저는 지금 벤츠 C클래스 블루텍 아방가르드 모델을 타고 있는 벤츠의 오너입니다. 벤츠 C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자마자 한달만에 구입을 하였죠.

그때만해도 오너들도 그렇고 딜러들도 그렇고 현재 상태라면 C클래스가 E클래스보다 훨씬 디자인도 멋스럽고 고급스럽다고 말했는데요. 이번에 나온 E클래스의 디자인을 보니 정말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벤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여 디자인을 다 흡사화시켰다고 말하지만 어느정도여야지 말이죠.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았을때 C E S 구분을 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크기에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디자인이 나쁘다는 평은 아닙니다.

정말로 고급스럽고 라인도 유연해져서 이전의 모델들보다 훨씬 디자인적인면에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아방가르드 모델을 타고 있지만 E클래스는 오히려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아방가르드 모델은 준중형 C클래스의 스포티함을 더 살려주는 디자인같아 보입니다. E클래스의 경우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더 어울릴듯 합니다.



벤츠 E클래스 시승기 - 내부디자인

 이 사진은 벤츠 E300모델의 내부 사진입니다. E220D의 경우 거의 동일 한데 계기판이 LCD계기판이 아닌 아날로그 계기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계기판의 시인성이 더 좋아 선호하는 편이긴 하나 디자인적으로는 비젼 클러스터가 더 좋아보이네요.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의 내부 모습을 처음 보았을때 정말 입이 쩍벌어졌습니다.

E300의 경우 C클래스와 거의 2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 곳에서 벤츠 S클래스의 진한 향기가 묻어나오고 있다니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고급스럽게 만들어버리면 S클래스에는 얼마나 더 많은것들이 들어갈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E클래스는 E클래스였습니다. 부분부분 아니 거의 대부분의 내부 마감재가 플라스틱 특히 2열 공조기의 재질은 이게 7000만원대 차량이 맞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 국산 자동차 7천만원이면 모든것이 가죽일텐데 말이죠.

 설렘반 아쉼반이 맞는것 같습니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화려하고 고급스러웠으나 속을 들여다 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벤츠 E클래스 시승기 - 주행


 벤츠 E220D는 싱글 터보엔진으로 사실 2,000cc 배기량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변속기는 자동 9단이며 최대출력 194마력에 40.8토크를 내뿜고 있습니다.

제로백은 7.3초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주행을 했을때의 느낌은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이라기 보다는 힘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속에서는 약간 굼뜬 현상이 느껴졌는데요. 역시 벤츠는 고속에서 강자가 아니냐라는 말이 있듯 고속으로 한번 주행을 해보았는데요. 말해 뭐하겠습니까. 역시나 고속에서 굉장한 안정감을 주는 벤츠였습니다. E220D 또한 적은 배기량이지만 치고나가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적은 배기량이 한편으로 아쉽기는 했습니다. 차체는 커졌는데 배기량은 C클과 같으니 힘이 모자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저속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있는듯 하였으나 고속으로 가면 갈수록 소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음에 대한 부분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제가 차량을 처음 구매했을때에만 해도 C클래스 또한 소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 거의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요즘 소음이 정말 장난아니더라구요.


벤츠 E220D 가격과 간단 시승기를 마치며..


 벤츠 E220D는 6,650 ~ 6,850 만원으로 C클래스 상위 모델과 약 천만원이 차이가 납니다. 많다면 많은 금액이긴 하나 S와 E의 차이에 비하면 엄청나게 적은 차이입니다. 


 이번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은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출시전부터 이 같은 현상은 많은 분들이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5시리즈를 무너뜨릴줄은 몰랐죠.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오너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주행 어느하나도 밀리는부분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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